(영화추천) 따뜻한 가족영화 11편 이 영화

 5월은 누가 뭐래도 가족의 달!
 왜일까 잠깐 생각해 봤는데, 역시 날씨가 가장 좋아서 아닐까 합니다.
 보통 5월은 추위가 싹 사라지고 더위가 오기 바로 전이니까요?
 ㅎㅎ 가족이란 이렇게 좋은 날씨에 함께 있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는 의미로 언제 봐도 재밌는 가족영화로써 전연령때 모두가 볼수 있는 영화 추천입니다.

 - 본 영화들은 연도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 본 영화 포스터 이미지의 출처는 IMDb입니다.

1. (1988) Big/빅
페니 마샬
런닝타임: 104분

 80-90년대 영화는 정말 추억입니다ㅎㅎ
 명작들도 수작들도 많은 이때 영화 중에 배우 톰 행크스 주연 영화는 재미 없는 것보다 재밌는게 더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영화 빅은 익살스럽고 즐거운 영화입니다.
 어른이 되고픈 13살 꼬마의 소원이 이뤄지며 완구 회사에 취직까지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 영화는 거의 30년 전 영화라고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재치 넘치는 대사로 가득합니다.
 80년대 영화라고 2000년대생들이 보기에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진짜 촌스러운것은 보여지는 의상과 헤어가 아니라 메세지에서 판가름 나는 걸 배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톰 행크스의 영화는 가족 연령대가 많은데요. 이 영화가 아니더라고 해도 그의 필모를 훑어 보면 온가족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의외의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2004년작 터미널을 의외로 재밌게 봤습니다.)
 이 영화로 그는 제 4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분 남우주연상을 수상까지 했다니 처음부터 지금까지 좋은 작품에 좋은 연기를 꾸준히 보여주는 톰 행크스 입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등급에 해당하는 PG이고, 한국에서는 12세 미만 관람불가입니다.


2. (1993) Mrs. Doubtfire/미세스 다우트파이어
크리스 콜럼버스
런닝타임: 125분

 영화 산업이 더 발달되고, 비디오 테잎이 일반 가정에 유입 되면서 90년대는 가족영화의 시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재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가족영화의 자리를 대신했지만, 90년대 가족영화는 가족에 포커스를 맞추며 슈퍼 허어로 능력 없는 일반인들의 재밌는 이야기가 넘쳤지요.
 90년대에는 몇년 살지 못했지만, 어린시절 가족들과 본 영화들은 향수를 자극합니다ㅎㅎ
 그중에서도 지금은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의 영화는 단골 손님이었는데요.
 그의 코믹의 진수 알라딘에서의 지니 전에 바로 이 영화, 여장남자가 되어 자신의 전부인과 아이들의 집에 베이비 시터로 취업을 하며 벌어지는 코믹물에서 빛을 바랍니다.
 미국에서 이 영화는 나홀로 집에와 함께 가족 영화계의 고전중에 고전인데요.
 그만큼 재밌고, 재치있고, 감동도 있습니다.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접한 여장남자에 이혼이라는 제도와 함께 엄마의 새 남자친구는 수 많은 의문들을 낳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존재한다 라는 걸 일깨워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오랜된 영화지만 미소짓기 충분한 영화입니다.
 

3. (1997) 천국의 아이들
마지드 마지디
87분

 동생에게 새 운동화를 선물하기 위해 출전하는 달리기 시합에서 3등을 해야하는 오빠의 이야기로 그 당시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였던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TV 방영도 몇번이나 한걸로 설날과 추석의 대표 영화ㅎㅎ
 보통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여지는 윤택한 흐름의 영화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로 제목 따라간 알찬 영화입니다.
 저도 모르게 숨죽이다가, 기뻐하고, 슬퍼하게 만들더니 집에 뒹굴고 있는 오빠를 많이 아껴줘야지 생각까지 품게 했던 영화입니다.
 (라고 하지만 실제로 오빠 천적ㅋㅋㅋ 오빠 미안해ㅋㅋㅋㅋ)
 유명한 배우가 나와 혼을 빼놓는 연기를 한것은 아니었기에 이 영화가 더 빛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남매, 자매, 형제들이 덜 싸우고, 더 아껴주길 바라며 추천합니다.


4. (1997) La Vita è Bella/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니니
런닝타임: 116분

 제 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작 인생은 아름다워 입니다.
 이 포스트를 쓰고 싶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영화에 대해 또 쓰고 싶어서 넣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요.
 모든게 다 스포일러가 될까 일단 접어 두고,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시골청년 귀도 (로베로트 베니니) 소소하면서도 극적이고 희극이자 비극이었던 인생이야기입니다.
 전쟁이라는 멀지만 가깝고도 꺼리는 주제가 한 가족, 수 많은 가족을 아프게 아는지에 대한 고찰이 절묘하게 녹여져 있는 작품으로 인생의 숭고함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주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을 너무 늦게 본 걸 아쉬워 할 정도 였는데요.
 영화가 다 끝나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에 그날 밤 베갯잇을 축축히 적신 기억이 있습니다.
 가족, 그리고 사랑이라는 두단어는 마치 세트인것 마냥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이 영화는 그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전쟁도 끊어 놓을 수 없었던 가족을 통해 보여줍니다.
 영화 제목 그대로 사랑이 넘처 흐르는 정말이지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5. (2000) 리멤버 타이탄
보아즈 야킨
런닝타임: 113분

 드디어 2000년대 영화로 왔습니다 ㅎㅎ
 1970년대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국을 배경으로 흑인 고등학교와 백인 고등학교가 통합 되면서 자연스럽게 고교 미식축구팀까지 통합이 되는데요.
 이 영화는 서로 다른 두 팀이 싸우고, 이해해 가는 과정을 지나 하나의 팀이 되는 것을 보여는데요.
 고교 스포츠 팀을 통해 그 넘어에 인종적 갈등 및 이 사회가 앓고 있는 많은 갈등들이 해소 될 수 있다라는 희망적 메세지를 담고 있는데...
 이렇게 설명하면 되게 뭔가 공익광고 적이고 재미 없게 들리지만 놀랍게도 이 영화는 제가 본 스포츠 영화 중에 탑10 안에 듭니다.
 주연 배우인 덴젤 워싱턴은 물론, 주조연들까지 모두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이야기 자체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흥미진진합니다.
 (게다가 이제는 슈퍼스타인 라이언 고슬링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풋볼을 몰라도 재밌는
 아 그리고 OST도 흥겨운데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사운드 트랙으로 나와 다시 한번 사랑받은 Marvin Gaye & Tammi Terrell의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는 이 영화에서 처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곡만 들으면 이 때 당시로 돌아가는 느낌으로 엄청 신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도 하네요.
 비디오 테잎으로도 보고, 제가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TV 영화 채널에서 엄청 나왔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6. (20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런닝타임: 126분

 안본눈 있으면 삽니다. ㅎㅎ 다시 그때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안본눈 삽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있어 저처럼 애니 덕후는 즐거웠습니다.
 근데 아직 안본 90년대의 아이들 있나요? 없죠?
 안 봤다면 우리 모두 같이 보아요.
 그리고 21세기에 태어난 애기들에게 이렇게 좋은게 있었다고 전파해요ㅎㅎ
 이 작품을 영화관에서 보지 못하고 작은 TV 모니터로 봤다는게 아쉬웠어요.
 환상적인 영상미와 더불어 정교한 이야기, 그리고 사회비판까지!
 이 작품을 제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을 하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을 또한번 입증합니다.
 수 많은 명작을 남겼지만, 2014년작 추억의 마니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은 만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는 의미로 올해가 다가기전에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전부 보기 도전?????
 은 못할 거 같지만, 일단 이 작품을 다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7. (2005)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앤드류 아담슨
런닝타임: 139분

 위대한 영국 학자, 평론가 겸 작가 C. S. 루이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3편까지 나왔고 4편째 소식도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전쟁을 피해 먼 친척집에 머물게 된 네 남매가 우연히 마법의 옷장 뒷편을 통해 나니아라는 곳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영화입니다.
 수 많은 심벌리즘과 함께 알레고리등이 포함 되어 친숙한 스토리 라인이지만, 절대 친숙하지 않은 환상의 나라로 가게 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친척동생도 재밌게 보고 2편이 있다는 소식에 어찌나 기뻐하던지 10년도 더 된 영화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고퀄 영상미 입니다.
 개인적으로 요런 판타지 물은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취향을 초월하고 재밌달까?
 온 가족이 모두 재밌게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8. (2011) War Horse/워 홀스
스티브 스필버그
146분

 이번 리스트에 전쟁 영화가 많네요;; (간접적으로라도)
 전쟁 영화 장르를... 좀 꺼리게 됩니다. 가만히 앉아서 보기 아프달까.
 그러기에 전쟁영화를 보게 되면 꼭 좋은 작품들을 찾아 보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 영화는 전쟁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닌 워 홀스, 그러니까 군마에 포커스를 맞추어 전쟁과 군인들 그리고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보여줍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쟁영화라고 하기에 애매할 정도로 잔잔하고, 느린 영화입니다.
 그러므로 온 가족이 보기에 손색 없는 영화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전쟁은 게임이나 슈퍼히어로물에서 나오는 쉽고, 간단하며, 주인공 중심적인 것이 아닌 슬프고 아프고 끝까지 평화를 유지해야한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리는 좋은 영화가 될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엄청난 캐스팅입니다.
 주인공 제레미 어바인의 청소년 시절을 볼 수 있는데요.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과 에밀리 왓슨이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연기를 보여줍니다.
 전쟁이란 사람만이 고통을 받는게 아닌 말 못하는 가축들, 짐승들, 동물들 모두... 지구 전체가 고통받는 거 같습니다.
 그러는 의미로 PEACE!


9. (2013)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런닝타임: 121분

 제 66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분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후쿠야마 마시하루 주연작 일본 영화입니다.
 아름다운 아내와 자신을 닮아 공부를 잘하는 6살난 아들 둔 성공한 아버지 료타 (후쿠야마 마시하루).
 모든게 완벽했던 그의 삶에 자신의 아들이 다른 사람의 아들과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되며 혼란스럽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한국인이라면 이런 종류의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접했는데요.
 그래서 별로 신기 할것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먹먹한 감동이 밀려오는 그런 영화입니다.
 전체 관람가이지만... 흠... 전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이런 영화도 많이 보고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나이라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없지만 이렇게 간접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많은 상황들을 보고, 공감하며, 자신과 달라도 수용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


10. (2014)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김성호
런닝타임: 109분

 부모님과 함께 엄청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제가 본 한국 가족영화 중에 최고입니다.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을 원작 삼은 영화로 집을 가지기 위해 어른들 몰래 부잣집 개를 훔쳐내려는 계획을 세우는 두 소녀의 이야기로 소소한 재미와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이런 숨은 보석이 빛을 바라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 했다니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우연히 보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쩔수 없이 조금 상투적인 어른들의 캐릭터가 아쉽지만, 이만큼 따뜻하고, 귀엽고, 억지 눈물 없는 한국 가족 영화가 만들어진것에 감사!
 추천합니다.


11. (2015) Inside Out/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런닝타임: 102분

 2시간되 안되는 시간안에 완벽하게 짜여진 이야기를 재밌고, 쉽고, 그리고 올바르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솔직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뭘 봐도 재밌기에... 니모를 찾아서, 도리를 찾아서, 주토피아, 업, 월-E, 토이스토리 시리즈, 빅 허어로,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볼트,  등등 셀수도 없이 좋은 작품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인사이드 아웃은 안보셨다면 꼭 봐주세요.
 제발요.
 2015년에 제일 잘 한 일중에 인사이드 아웃을 영화관 스크린으로 봤다는거였을 정도로 엄청나게 엄청난 영화입니다.
 2009년작 업과 2016년작 도리를 찾아서도 추천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ㅎㅎ 인사이드 아웃은 진짜 천재 각본가가 쓴게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피트 닥터 감독의 필모를 보니 토이 스토리 시리즈, 몬스터 주식회사, 월-E와 업, 그리고 메리다와 마법의 숲까지 있더군요. 오 마이 굿니스!
 안 보셨다고요? 꼭 보세요. 
 보셨다고요? 또 보세요.
 또 보셨다고요?... 짝짝짝, 박수 쳐드립니다 ㅎㅎㅎㅎ

(영화추천) 영원히 사랑스러운 그녀, 오드리 헵번의 영화 9편 이 영화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에 시원한 미소.
 할리우드 여배우 하면 바로 떠오르는 시대의 아이콘 오드리 헵번.
 그녀처럼 빛나는 그녀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 본 영화들은 연도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 본 영화 포스터 이미지의 출처는 IMDb 입니다.



1. (1953) Roman Holiday로마의 휴일
윌리엄 와일러
런닝타임: 118분

 아름다운 로마를 배경으로 짜여진 일정에 힘겨워하던 공주와 특종을 찾던 기자의 하루동안의 여행을 그린 영화로 아직까지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내용은 모두가 어느정도 다 아실거 같고...
안본 분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ㅎㅎ
 지금까지도 가장 로맨틱한 영화라는 찬사를 듣는데요.
 전 이 영화의 숨겨진 매력은 세련미라고 생각합니다.
 배경과 의상만이 아닌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캐릭터들이 매우 매력적 입니다.
 이 당시 대부분의 로맨스, 또는 로맨틱 코미디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 보다 사회적 위치로나 재력으로나 우위였지만 이 영화의 여자 주인공은 공주이고, 남자 주인공은 특종이 없으면 힘들어지는 프리랜서 기자입니다.
 아직 안보셨다면 한번쯤 보는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연인과 함께!)
 주연배우인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 커플이 너무 사랑스러워 엔딩이 아쉬웠지만, 한 여름밤의 꿈같은 아주 달콤하고 환상적인 사랑이었습니다.


2. (1954) Sabrina/사브리나
빌리 와일더
런닝타임: 113분

 이성적이며 능력있는 재벌가문의 아들과 그 집에서 운전사로 일하는 남자의 딸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써 놓고 보니 엄청 진부하게 들리네요;;
 ...실제로도 좀 진부한 얘기에요.
 개인적으로 너무 심플헤서 단촐하게 느껴지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고전영화에서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눈이 참 즐겁다는 것입니다.
 같은 신데렐라 이야기여도 조금 더 스토리의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름답고 청초한 오드리 헵번이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 것만으로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 있습니다.
 그저... 남자주인공과... 안어울려서...ㅜㅜ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재밌는 영화입니다.
 추천을 드린다면... 역시 그녀의 매력에 빠지신 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이겠습니다.
 

 
3. (1956) War and Peace/전쟁과 평화
킹 비더
런닝타임: 208분

 네. 208분, 그러니까 3시간 28분에 육박하는 긴 런닝타임의 영화입니다.
 하하하. 집에 오랬동안 있었던 DVD 였는데...
안 보는게 좀 아깝기도 한 생각에 저녁먹으면서 봤는데 다 보고 나니까 해가 졌더라고요;;
 대작가 톨스토이의 동명소설을 원작을 둔 영화로 당시 흥행배우인 오드리 헵번과 헨리 폰다가 출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혹평과 함께 저조한 흥행 성적을 받았습니다.
 제가 원작 소설은 접하지 못했지만 이라기 보다는 너무 두꺼워서 시도 조차 엄두가 안났어요ㅠㅠ
 전에 읽은 단편집에서 느낀 톨스토이의 작품의 무게를 알기에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촌스러운 시대물로 주저앉아 버린거 같습니다.
 게다가 통통튀고, 사랑스럽던 오드리 헵번이 신발은 잘못 신은 걸까요?
 그녀의 매력이 이 영화의 주인공 나타샤로서는 조금... 과했던거 같았습니다.
 게다가 방대한 양의 소설을 한편의 영화로 만들려고 수많은 좋은 디테일들 잘라 낼수 밖에 없었을거 같습니다.
 야심을 품고 만들었지만 러시아 원작의 러시아 역사와 깊이 연관된 소설을 할리우드식 풀이를 하니 어쩔수 없이 수박의 겉핡기 수준이 되버린거죠.
 당시 러시아인들의 분노가 느껴집는 부분입니다;;


4. (1957) Funny Face/파리의 연인
스탠리 도넌
런닝타임: 102분

 유명 패션 매거진의 여사장과 사진작가가 센세이셔널한 패션쇼를 위해 노력을 하면서 우연히 서점에서 만난 오드리 햅번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보자마자 2006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가 많이 떠올랐는데요.
 아마도 의상과 소품이 눈을 즐겁게 만드는 데다가 카리스마 넘치는 사장/편집장의 모습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ㅎㅎ
 이 영화 오드리 언니의 옷 소화력은 최고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뮤지컬 영화로서 뮤지컬 자체가 조금 어색했습니다.
 첫번째 뮤지컬 넘버의 핑크색 찬양 넘버 부터 잉? 하고 봤습니다.
 흥행 로코물이 가져야할 요소들을 너무 정직하게 지킨 느낌?
 게다가 오드리 언니는 노래를 못불러여...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됩니다.
 특히 붉은 드레스를 입고 계단을 내려오며 미소 짓는 오드리 헵번은 사랑스러움의 그 자체. 


5. (1959) Green Mansion/녹색 정원
멜 페러
런닝타임: 104분

 숲 속길을 아름다운 요정과 마주친다면? 그런 느낌의 시작이랄까?
 이 영화... 의미도 없고, 내용도 없고, 있는거라곤 영상미?
 역시나 오드리 헵번은 예뻤지만, 내용은 산을 넘어 산맥을 열심히 타는 영화로써 자연주의를 퍼트리기 위한 되게 길고 돈 많이 들은 광고 같았습니다.
 님프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겠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녀는 예뻤지만, 정말 그게 전부 였던 영화로... 저도 ㅜㅜ 악평은 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중간에 그만 볼까했지만, 일단은 계속 봤는데요.
 그때 그만 볼껄했습니다.
 완벽한 비추입니다.
 오히려 더 짧게 편집을 해서 아트 비디오? 식으로 했다면 더 고퀄이었을텐데요.
 (언니의 미모가 고퀄이였군요)


6. Breakfast At Tiffany's/티파니에서 아침을
블레이크 에드워즈
런닝타임: 115분

 아직까지 회자되며 할리우드의 마지막 날까지 회자될 오프닝.
 오드리 헵번이 왜 오드리 헵번인지 보여주는 최적의 작품으로 이 영화의 많은 장면들은 너무나도 아이코닉해서 수 많은 포스터와 기념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로마의 휴일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인데요.
 이 영화속 오드리 헵번의 러블리함이란 저까지 완벽하게 홀려버렸습니다.
 엉뚱하고 무례한데 귀엽고 청초해보이며 여우같고 나쁜여자인데 순수해 보이는 그녀를 미워할 수는 없죠.
 통기타를 통통거리며 창가에 앉아 부르는 Moon River은 그녀의 양면적인 매력을 보여주는데요.
 한장면 한장면이 모두 명장면인 영화로 마음을 졸이며 보야 했습니다.
 원작자 카포티는 오드리 헵번의 캐스팅을 반기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원작을 접하지 못해서 뭐라고 코멘트를 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녀가 있었기에 더 빛날 수 있던거 아닐까요?


7. (1963) Charade/샤레이드
스탠리 도넌
런닝타임: 113분

 주로 통통 튀는 로맨스 영화 속 주인공으로 나왔던 그녀의 로맨스가 가미된 범죄/미스테리 영화입니다.
 (범죄/미스테리가 가미된 로맨스라고 할 수도 있네요;;)
 샤레이드는 가장, 위장이라는 뜻으로 미국에선 제스쳐 놀이라고 가족들끼리 하는 게임이기도 한데요.
 제목이 스포일러인 이 영화는 부자 남편과 이혼을 준비하던 레지나 (오드리 헵번) 가 휴가를 끝내고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시작이 되는데요.
 부자인 남편은 알고 보니 범죄를 저지른 공범에게 죽임을 당했고, 자신까지 살해 당할 위험을 받지만 다행이 휴양지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 조슈아 (캐리 그랜트) 의 도움을 받아 모든 의문들을 풀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유쾌한 유머를 유지하면서 적당한 긴장감과 쾌감이 있는 영화로써 요즘엔 보기 힘든 기분 좋은 범죄물? 입니다.
 마지막 오드리 헵번의 상큼터지는 대사는 영화가 끝난 후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해 주는데요.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8. (1964) Paris When It Sizzles/뜨거운 포옹
리처드 코인
런닝타임: 110분

 할라우드의 유명 극작가이자 바로 차기작을 써내야 하는 주인공 윌리엄 홀든과 그의 뮤즈가 되어주는 비서 오드리 헵번의 영화로 흐름이 당시로는 굉장히 독특합니다.
 영화속 주인공의 공상을 홀든과 헵번이 연기 하는데요.
 꽤 재밌는 구성이어서 실내극 이지만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전 진짜 재밌게 봤는데 ㅜㅜ 같이 본 친구는... 음... 아니라고 하니 사람에 따라 그 재미의 정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귀여운 영화인건 확실합니다.
 제목 직역을 하자면 지글거릴때의 파리인데요, 왜 뜨거운 포옹이라는 제목은... 마치 구구절절한 로맨스 영화 같은데요?
 하지만 완벽하게 상큼 발랄한 영화입니다.
 

9. (1964) My Fair Lday/마이 페어 레이디
조지 커큐
런닝타임: 170분

 미국 고등학교 영어 수업에서는 보통 3권에서 많게는 6권의 책을 읽고 연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 되는데요.
 고2때? 처음으로 마이 페어 레이디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당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대본집 피그밀리온을 읽고 공부를 했는데요. 마지막 날에 본 마이 페어 레이디는 이후 다른 영화에 레퍼런스가 많이 된걸 알 수 있게 해줬습니다.
 언어학자 헨리 히긴스 (레스 해리슨) 의 허풍+자만심에서 시작된 심플한 내기는 꽃을 파는 가난한 여성 엘리자 두리틀 (오드리 헵번) 의 인생을 바꿔 놓는 데요.
 당시 공부를 할때 꽤 흥미로운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이 작품의 표면적 메세지와 숨겨진 메세지는 무엇인가? 로 정말 많은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두 주인공은 사랑에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작가 버나드 쇼는 달리진 엘리자 두리틀에게 그녀만의 삶을 주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지취적인 태도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남자주인공의 파트너로써 아름다운 여자주인공이 아닌 동등한 캐릭터로서 끝을 맞이하는 모습.
 당시로서 이것이 이해가 안됐는지 첫 공연에서 남자주인공 마음대로 로맨스를 이루는 마지막 모습에 버나드 쇼가 굉장히 분노했다고 하는데요.
 이 영화도 마찬가지의 길을 걷습니다.
 한마디로 마지막 엔딩이 이 작가의 숨겨진 메세지였는데, 그걸 무참히 무시한 곁핡기 식 해석을 해버린 셈이죠.
 그러는 의미로 참 아쉬운 명작입니다.
 조금 더 진취적인 여성상과 차별주의를 비웃어주는 딱 좋은 영화가 될뻔했지만, 그저 앞으로 나오는 수 많은 신데렐라 영화의 클래식이 되버린거 같아 아쉽습니다.


 
 봄 바람 살랑살랑 불고, 아직까지는 햇볕이 기분 좋을 때 어여쁜 그녀의 아름다운 영화들을 보는건 어떨까요?
 즐거운 2017년 봄이 되길 바라며!
 (오랜만에 쓴 나름 긴 포스트여서 횡성수설 및 오타가 넘치지만ㅠㅠ 읽는데 어려움 없었길 바랍니다.)

책을 읽다: 2017년 상반기 정리 책책책, 자기 전 책


 2017년이 상반기가 빠르게 지나가는 이 시점,
올 초에 세운 계획은 모래성 처럼 와르르 무너졌지만
그래도 딱 하나는 살아 남았습니다.
 한달에 적어도 책 2권은 읽기!
 (한권 한권 독후감을 써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꽤 밀려서
지금까지 읽은 책은 간략하게 기록만 하고,
이 후에 읽는 책은 독후감을 제대로 쓰려고요ㅜㅜ)



김중혁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
발행일 2014년 3월 20일
 (위에 제목 누르면 리뷰 링크로 넘어갑니다)
 2017년 첫 책으로 어엿하게 리뷰까지 썼던 책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착실히 리뷰를 쓸줄 알았건만...
 읽으면서 진짜 영화로 그려지는 책으로 술술 읽힙니다.


2. 어둠의 저편 (After Dark)
무라카미 하루키 (Haruki Murakami)
출판사 Vintage International
발행일 2004년 9월 7일
 2016년 여름에 시작해 2017년 1월이 되서야 다 읽은 책입니다.
 그렇게 오래 걸릴정도로 두꺼운 책도 아니고, 1q84에 반에 반 정도 되는 분량인데
오히려 무라카미 작가 책 중에 가장 오랜 기간 읽은 책입니다.
 하루밤 사이에 일어나는 일로 초현실적이면서 피부에 와 닿는 내용으로
등장인물은 밴드를 그만 두는 법대생, 잠자는 숲속의 공주같은 언니,
용감한 용사같지만 무신경한 상태인 여동생,
그 외에 각자의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 소개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시껄렁하고, 뜨뜨미지근하고 제가 뭘 재밌게 느끼는지
모르겠는 오묘한 책이었습니다. 
 무라카미 작가의 베스트라고는 말 할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엔딩을 읽고 싶지 않아서 아마 오랫동안 몇 페이지를 덮어 둔것일수도 있고요.
 마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침이 올거 같고,
아침이 오면 서둘러 간밤에 일어나 일들을 급히 정리해서
답 또는 계획이 세워진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야 할거 같습니다.


3.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제니 한 (Jenny Han)
출판사 Simon&Schuster
발행일 2014년 4월 15일
 쇼핑 자체를 귀찮게 느끼지만,
집 근처 Barnes&Noble 라는 서점에 놀러가는건 좋아합니다.
 보통 가자마자 커피를 사들고 책표지 구경과 문구류 구경을 하는데요.
 오랜만에 들른 청소년 도서 코너를 구경하다가 찾은 작가. "제니 한"
 미국 서점에서 만나는 한국 이름의 작가는 마치 제 가족 같아서
그냥 지나칠수 없어 내용도 모르고 구매부터 했습니다.
 (게다가 표지도 너무 예쁘고 ㅎㅎ)
내용은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고등학생 라라 진의
소장용 러브레터가 과거 짝사랑 남자들에게 보내지면서
일어나는 하이틴 로맨스물입니다.
 중고등학교 이후로 하이틴물을 잘 안 읽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소녀가 된듯 꽁깃꽁깃한 맘이 마구마구 생겼습니다.
 3부작중 첫번째 시리즈로 2편인 P.S. I Still Love You도 재밌게 읽고,
시리즈의 마지막 Always and Forever, Lara Jean의 출판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엘리노어&파크 (Eleanor&Park)
레인보우로웰 (Rainbow Rowell)
출판사 St. Martin's Griffin
발행일 2012년 4월 21일
 이 책 또한 남자 주인공이름이 Park, 박이여서 ㅎㅎ
너무 반가워서 내용도 잘 모르고 일단 구매부터한 책입니다.
 처음에는 엄청 유명한 책인지 몰랐지만,
알고보니 상도 받고, 이 작가의 제일 대표작이더라고요.
 책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새로 이사온 빨간머리 여자아이 엘리노어와
과묵하지만 여자애들 사이에서 은근 인기 많은 파크의
성장이야기 이자 첫사랑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굉장히 평면적으로 들리는데요.
 이 책의 매력은 엘리노어도 파크도 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했던 누군가 같고,
위태롭지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후유증이 꽤 있어서 작가의 유명작 Fangirl까지 읽었는데요.
 (역시 장르 자체도 다르다 보니 이야기의 무게도 조금 다르긴 했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특히나 엔딩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금 더 어렸을때 읽었다면 엔딩의 참 맛을 느끼지 못했을거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고등학생을 겨냥해서 쓰여진 책이어서 비속어가 조금 있지만,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토막난 시간에 틈틈히 읽었는데 일주일에 다 읽었습니다.
 

5. Cinder&Ella
켈리 오람 (Kelly Oram)
출판사 Bluefield
발행일2014년 10월 4일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던가요?
 책의 재미를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를 통해 알게 되어서 그런지
하필 하이틴 장르에 또 푹 빠져버려 몇권 더 읽었습니다.
 신데렐라를 연상하게 하는 제목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틴소설 특유의 술술 읽히는 문장 덕분에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내용은... 설명하기 민망할 정도로 하이틴물의 끝!
 오랜만에 guilty pleasure을 느끼며 ㅎㅎ


6.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
프레드리크 배크만 (Fredrik Backman)
출판사 Washington Square Press
발행일 2015년 5월 5일
 오빠카드 찬스를 써서 미국 최대 오디오북 앱 Audible에서
구매한 책으로 읽은게 아니고 출퇴근 시간에 오디오북으로 들은 책입니다.
 세계적인 스웨덴 베스트소설로 영화화 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웨덴 소설은 의외로 유명한게 있더라고요! 스티그 라르손 작가의 밀레니엄 시리즈!!)
 인생의 유일한 사랑이자, 즐거움이자, 존재 이유를 잃어버린 오베라는 남자의
자살기를 통해 그의 인생을 돌아보며, 귀찮은 이웃 때문에
일단은 시작되는 인생이야기 입니다.
 처음에는 유명하니깐 읽어볼까? 하다 듣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입이 씰룩이더니 환한 미소도 지으며 들었습니다.
 차가운 배경과 반대되는 따뜻한 마음에 저 또한 마지막에는 펑펑 울었는데요.
 이렇게 스토리도 재밌고 문장 하나하나 구성이 좋은 소설을 만나
기분이 너무 좋아서 엄마께도 추천한 책입니다.
 (엄마랑 영화도 봤는데, 역시 ㅜㅜ 영화를 보면서도 눈물 한바가지를 쏟았습니다.)


7. Since You Been Gone
모건 마슨 (Morgan Matson)
출판사 Simon&Schuster
발행일 2014년 5월 6일
 이 또한 하이틴 소설로 올 상반기는 로맨스 장르를 많이 읽었네요.
 여주인공 에밀리가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절친인 슬론이 남기고 간 13가지의 크고 작은 모험을 하며 생겨나는 이야기입니다.
 고등학생이 참...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면 제가 엄청 어른일도 된거 같지만,
그래도 걱정거리의 무게는 역시 삶의 무게와 동일해지는가 봅니다.
 ㅠㅠ 진짜 고등학교때 많이 놀아볼걸 하는 후회가 살짝 밀려 오기도 했습니다만
이걸 읽으면서 ㅎㅎ 나름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Han Kang
출판사 Hogarth
발행일 2015년 (미국)
(위에 제목 누르면 리뷰 링크로 넘어갑니다)
 이 책은 한글책으로 읽고 영어로 또 읽었습니다.
 서점에서 까꿍하고 저를 보는데... 안살수가 없었어요 ㅎㅎ
 개인적으로 책은 원어로 읽을때에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열심히 노력하시는 변역가님들에게 조금 실례되는 얘기겠지만,
번역본은... 뭐랄까 오리지널에서 조금 더 가공된 것 같은 편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제 편견을 좀 깨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교를 좀 하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건 한글이라는 비교적 제한적인 언어가 주는 오묘한 아름다움이
상대적으로 폭 넓은 단어선택의 영어로 번역 되면서 더 선명해 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판은 조금 더 날카롭고 촘촘했다면
원작은 역시 느슨하면서도 순간의 휘몰아치는 힘이 있었습니다.
 한국어는 문장과 문장 사이의 숨겨진 더 큰 무언가는 있는 듯 합니다.
 굳이 또박또박 모든걸 쏟지 않아도 읽는 이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갈수 있는 그런 매력?
 영어가 오히려 언어 장벽이 낮은 이유도 수 많은 단어들이 있지만 정확도가 높기 때문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표현이 뚜렸해질 수 있고, 오히려 때에 따리 쉽게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배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 읽은 책입니다.

(2010) Incendies/그을린 사랑 Movies Reviews




 2011년 4월 22일 (미국)
 2011년 7월 21일 (한국)
 드니 빌뇌르 (Denis Villeneuve)
 캐나다
 청소년 관람불가

 Rotten Tomatoes: 92%-92%
 IMDb: 8.2/10

 영화가 끝난 후 제가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어떤 감정은 분명히 배출해내어 뇌를 자극하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것인지...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없을거 같습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몽의 어머니 나왈의 유언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어머니의 유언은 죽은 줄로만 생각했던 아버지를 찾아 편지를 전해주고, 한번도 들은 적 없었던 큰 오빠/형 또한 찾아 편지를 전해주라는 것이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시몽은 반대하지만, 어머니의 유언을 이행하려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 잔느를 따라 함께 아버지와 형을 찾습니다.

 놀랍게도 영화의 첫 장면부터 끝날때 까지 그 하나 허투루 담겨진 영상과 사운드는 없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 몇시간이라도 얘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수 많은 작은 디테일이 정교해서 지루할 틈이 없이 빨려 들어갔습니다. 역시 교차편집이 이 영화의 이야기를 극대화 시키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포일러가 될까 조심스럽게 이 글을 쓰고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이 영화는 관객의 마음을 후벼 팠지만 지켜내는 위대한 사랑을 탁월하게 그려냈습니다. 영화가 끝날때 쯤 마음의 뒷통수를 쎄게 맞은것 같이 얼얼함이 올라왔는데요. 제가 상상할 조차 할 수도 없는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현실이며, 지금도 계속 엉킨다는 것에 마음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밝혀 지지 않은 고통스러운 진실이 자신을 삼킨다 할지라도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모든걸 밝히는 나왈. 그녀는 위대한 사람이였고, 그녀의 사랑은 비극을 끊은 기적이었습니다.

 별점: ★★
 제가 이제까지 본 영화중에 가히 완벽하다고 말 할수 있겠네요. 언젠가 제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누군가와 함께 보고 하루종일 얘기해 보고싶은 그런 영화입니다. 



책을 읽다: [김중혁]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책책책, 자기 전 책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
발행일 2014년 3월 20일

 어마어마하게 길어진 출퇴근 시간 때문에 이것 저것 듣다가 얼마전에 듣게 된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요즘 매주 기다리면서 듣게 되어버렸는데요. 게스트로 나오는 김중혁 작가와 이동진 평론가의 아재개그 만담에 유익한 구성에 저도 모르게 소개된 책을 벌써 3권이나 사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한 권을 벌써 읽었는데요.
 바로 김중혁 작가의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입니다.
 
 김중혁 작가는 표지의 전문가답게(inside joke?) 일본 명작 추리 소설 표지를 연상 시키는 멋진 표지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전직 형사이자 현재는 사설 탐정으로 의뢰를 해결해주는구동치가 우연하게도 운명적으로 사소한 의뢰를 받으며 시작됩니다. 사설 탐정이지만 "딜리터" 로써 사후 의뢰인의 개인 정보 및 원하는 것들을 모두 폐기해주는 특수한 일을 하는데요. 주인공의 직업을 통해 주인공의 성격과 이야기가 술술 읽혀서 그런지 거의 하루만에 다 읽었습니다.

 추리소설의 성격을 띄는듯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더 좀비스' 시리즈의 하드보일드 코믹의 요소가 느껴지고, 또 사회 부조리를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가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부유함이 선이 되고 가난함이 악이라고 알게모르게 주입 받아온 우리들에게 부가 끌고 오는 추악함을 보여주는 대목도 인상적였고, 인간의 대한 조금 깊은 고찰도 느껴져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내일을 걱정하는 인간의 어리석은 순수함?을 딜리팅이라는 직업을 통해 보여줬으니 신선했습니다.

 빨리 그 다음 책을 다 읽고 독후감을 쓰고 싶어지네요.
 한달에 2권씩! 의 첫 단추를 잘 채운듯 해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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