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2017년 상반기 정리 책책책, 자기 전 책


 2017년이 상반기가 빠르게 지나가는 이 시점,
올 초에 세운 계획은 모래성 처럼 와르르 무너졌지만
그래도 딱 하나는 살아 남았습니다.
 한달에 적어도 책 2권은 읽기!
 (한권 한권 독후감을 써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꽤 밀려서
지금까지 읽은 책은 간략하게 기록만 하고,
이 후에 읽는 책은 독후감을 제대로 쓰려고요ㅜㅜ)



김중혁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
발행일 2014년 3월 20일
 (위에 제목 누르면 리뷰 링크로 넘어갑니다)
 2017년 첫 책으로 어엿하게 리뷰까지 썼던 책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착실히 리뷰를 쓸줄 알았건만...
 읽으면서 진짜 영화로 그려지는 책으로 술술 읽힙니다.


2. 어둠의 저편 (After Dark)
무라카미 하루키 (Haruki Murakami)
출판사 Vintage International
발행일 2004년 9월 7일
 2016년 여름에 시작해 2017년 1월이 되서야 다 읽은 책입니다.
 그렇게 오래 걸릴정도로 두꺼운 책도 아니고, 1q84에 반에 반 정도 되는 분량인데
오히려 무라카미 작가 책 중에 가장 오랜 기간 읽은 책입니다.
 하루밤 사이에 일어나는 일로 초현실적이면서 피부에 와 닿는 내용으로
등장인물은 밴드를 그만 두는 법대생, 잠자는 숲속의 공주같은 언니,
용감한 용사같지만 무신경한 상태인 여동생,
그 외에 각자의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 소개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시껄렁하고, 뜨뜨미지근하고 제가 뭘 재밌게 느끼는지
모르겠는 오묘한 책이었습니다. 
 무라카미 작가의 베스트라고는 말 할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엔딩을 읽고 싶지 않아서 아마 오랫동안 몇 페이지를 덮어 둔것일수도 있고요.
 마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침이 올거 같고,
아침이 오면 서둘러 간밤에 일어나 일들을 급히 정리해서
답 또는 계획이 세워진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야 할거 같습니다.


3.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제니 한 (Jenny Han)
출판사 Simon&Schuster
발행일 2014년 4월 15일
 쇼핑 자체를 귀찮게 느끼지만,
집 근처 Barnes&Noble 라는 서점에 놀러가는건 좋아합니다.
 보통 가자마자 커피를 사들고 책표지 구경과 문구류 구경을 하는데요.
 오랜만에 들른 청소년 도서 코너를 구경하다가 찾은 작가. "제니 한"
 미국 서점에서 만나는 한국 이름의 작가는 마치 제 가족 같아서
그냥 지나칠수 없어 내용도 모르고 구매부터 했습니다.
 (게다가 표지도 너무 예쁘고 ㅎㅎ)
내용은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고등학생 라라 진의
소장용 러브레터가 과거 짝사랑 남자들에게 보내지면서
일어나는 하이틴 로맨스물입니다.
 중고등학교 이후로 하이틴물을 잘 안 읽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소녀가 된듯 꽁깃꽁깃한 맘이 마구마구 생겼습니다.
 3부작중 첫번째 시리즈로 2편인 P.S. I Still Love You도 재밌게 읽고,
시리즈의 마지막 Always and Forever, Lara Jean의 출판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엘리노어&파크 (Eleanor&Park)
레인보우로웰 (Rainbow Rowell)
출판사 St. Martin's Griffin
발행일 2012년 4월 21일
 이 책 또한 남자 주인공이름이 Park, 박이여서 ㅎㅎ
너무 반가워서 내용도 잘 모르고 일단 구매부터한 책입니다.
 처음에는 엄청 유명한 책인지 몰랐지만,
알고보니 상도 받고, 이 작가의 제일 대표작이더라고요.
 책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새로 이사온 빨간머리 여자아이 엘리노어와
과묵하지만 여자애들 사이에서 은근 인기 많은 파크의
성장이야기 이자 첫사랑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굉장히 평면적으로 들리는데요.
 이 책의 매력은 엘리노어도 파크도 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했던 누군가 같고,
위태롭지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저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후유증이 꽤 있어서 작가의 유명작 Fangirl까지 읽었는데요.
 (역시 장르 자체도 다르다 보니 이야기의 무게도 조금 다르긴 했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특히나 엔딩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금 더 어렸을때 읽었다면 엔딩의 참 맛을 느끼지 못했을거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고등학생을 겨냥해서 쓰여진 책이어서 비속어가 조금 있지만,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토막난 시간에 틈틈히 읽었는데 일주일에 다 읽었습니다.
 

5. Cinder&Ella
켈리 오람 (Kelly Oram)
출판사 Bluefield
발행일2014년 10월 4일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던가요?
 책의 재미를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를 통해 알게 되어서 그런지
하필 하이틴 장르에 또 푹 빠져버려 몇권 더 읽었습니다.
 신데렐라를 연상하게 하는 제목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틴소설 특유의 술술 읽히는 문장 덕분에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내용은... 설명하기 민망할 정도로 하이틴물의 끝!
 오랜만에 guilty pleasure을 느끼며 ㅎㅎ


6.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
프레드리크 배크만 (Fredrik Backman)
출판사 Washington Square Press
발행일 2015년 5월 5일
 오빠카드 찬스를 써서 미국 최대 오디오북 앱 Audible에서
구매한 책으로 읽은게 아니고 출퇴근 시간에 오디오북으로 들은 책입니다.
 세계적인 스웨덴 베스트소설로 영화화 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웨덴 소설은 의외로 유명한게 있더라고요! 스티그 라르손 작가의 밀레니엄 시리즈!!)
 인생의 유일한 사랑이자, 즐거움이자, 존재 이유를 잃어버린 오베라는 남자의
자살기를 통해 그의 인생을 돌아보며, 귀찮은 이웃 때문에
일단은 시작되는 인생이야기 입니다.
 처음에는 유명하니깐 읽어볼까? 하다 듣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입이 씰룩이더니 환한 미소도 지으며 들었습니다.
 차가운 배경과 반대되는 따뜻한 마음에 저 또한 마지막에는 펑펑 울었는데요.
 이렇게 스토리도 재밌고 문장 하나하나 구성이 좋은 소설을 만나
기분이 너무 좋아서 엄마께도 추천한 책입니다.
 (엄마랑 영화도 봤는데, 역시 ㅜㅜ 영화를 보면서도 눈물 한바가지를 쏟았습니다.)


7. Since You Been Gone
모건 마슨 (Morgan Matson)
출판사 Simon&Schuster
발행일 2014년 5월 6일
 이 또한 하이틴 소설로 올 상반기는 로맨스 장르를 많이 읽었네요.
 여주인공 에밀리가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절친인 슬론이 남기고 간 13가지의 크고 작은 모험을 하며 생겨나는 이야기입니다.
 고등학생이 참...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면 제가 엄청 어른일도 된거 같지만,
그래도 걱정거리의 무게는 역시 삶의 무게와 동일해지는가 봅니다.
 ㅠㅠ 진짜 고등학교때 많이 놀아볼걸 하는 후회가 살짝 밀려 오기도 했습니다만
이걸 읽으면서 ㅎㅎ 나름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Han Kang
출판사 Hogarth
발행일 2015년 (미국)
(위에 제목 누르면 리뷰 링크로 넘어갑니다)
 이 책은 한글책으로 읽고 영어로 또 읽었습니다.
 서점에서 까꿍하고 저를 보는데... 안살수가 없었어요 ㅎㅎ
 개인적으로 책은 원어로 읽을때에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열심히 노력하시는 변역가님들에게 조금 실례되는 얘기겠지만,
번역본은... 뭐랄까 오리지널에서 조금 더 가공된 것 같은 편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제 편견을 좀 깨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교를 좀 하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건 한글이라는 비교적 제한적인 언어가 주는 오묘한 아름다움이
상대적으로 폭 넓은 단어선택의 영어로 번역 되면서 더 선명해 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판은 조금 더 날카롭고 촘촘했다면
원작은 역시 느슨하면서도 순간의 휘몰아치는 힘이 있었습니다.
 한국어는 문장과 문장 사이의 숨겨진 더 큰 무언가는 있는 듯 합니다.
 굳이 또박또박 모든걸 쏟지 않아도 읽는 이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갈수 있는 그런 매력?
 영어가 오히려 언어 장벽이 낮은 이유도 수 많은 단어들이 있지만 정확도가 높기 때문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표현이 뚜렸해질 수 있고, 오히려 때에 따리 쉽게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배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 읽은 책입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